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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래동화 영문판, 미국에서 출간 (SBS뉴스에서 퍼온글)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569575

한국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한 영문판이 한인 교육자와 출판인의 노력으로 미국에서 출간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 휴스턴 인근의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활동중인 동화작가 김동월씨(71.여.미국명 동월김 로버슨)와 휴스턴의 한인 출판사 GLPI(Good Life Publishing Inc.).

이 출판사는 김씨가 영어로 번역한 '흥부와 놀부', '삼년고개', '콩쥐팥쥐', '청개구리', '은도끼 금도끼' 등 전래동화 영문판 5권을 5월초 미국에서 출간한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61년 미국에 유학온 김씨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33년간 미국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최근에는 텍사스 A&M 대학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

김씨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0여년간 미국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다른 외국의 동화는 미국에 많이 소개돼 있는데 한국동화는 영문판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미국 어린이와 한인 2, 3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전래동화 번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화 영문판 출간준비는 2001년 부산 동의대에 교환교수로 잠시 가 있을 때 부터 시작됐지만 전래동화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삽화를 그릴 화가와 출판사를 찾지 못해 늦어져오다 지난해 GLPI와 연결되면서 결실을 거뒀다.

그녀는 "일부 영문판 동화가 출판된 적은 있지만 어휘가 어린이 수준에 맞지 않거나 그림도 중국, 일본 그림이 사용되는 등 부정확한게 많았다"면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음률, 부모님들이 책을 읽어줄 경우의 리듬 효과 등을 최대한 고려해 쉽게 번역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번역한 동화는 이 출판사의 아트 디렉터인 서정희씨가 수채화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삽화를 완성해 한국 동화 특유의 맛을 살렸다.

그녀는 "성공한 자녀의 뒤에는 항상 좋은 부모가 존재했다"면서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경우 생활에 얽매여 자녀 교육에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들이 힘들더라도 좀더 시간을 내어 자녀들에게 영어 전래 동화를 읽어 줄 것"을 권유했다

전래동화 영문판 출간을 맡은 GLPI 출판사는 한국 문학과 서적을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2005년 한인 엔지니어인 서치돈씨(48.미국명 데니서)가 설립한 회사로 기독서적 출판 전문가인 나순규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창립 초기에는 기독교 관련 서적을 주로 출판하고, 이를 영어와 일어로 번역해 출간하는데 집중해오다 최근에는 기독서적뿐 아니라 전래동화 및 한국 현대문학 작품의 영문판 출간 등으로 업무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서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 2세는 물론 영어권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판사를 시작했다"면서 "특히 미국 어린이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전래동화 영문판을 번역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명 전자회사에서 근무하다 96년 뒤늦게 미국에 온 서씨는 2005년 의료 침대에 사용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링 회사 'NLTI'를 설립한 상태에서 출판사도 만들어 1인2역을 하는 강행군을 계속해 왔다.

그는 50-60년대 민의원 부의장을 역임하고, 거창양민학살사건 국회 조사단장, 민중당 최고위원을 지낸 야당 정치인 월파(月坡) 서민호(徐珉濠) 선생의 직계 손자.

그는 "지난 4년간 정말 거의 쉬는 날도 없이 두가지 일을 병행해 왔다"면서 "특히 엔지니어링회사에서 번 수익을 출판사에 계속 투자해 왔는데 다행히 출판사가 궤도에 올라서서 한국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일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씨는 전래동화책이 발간되는 대로 아마존 닷컴 등을 통해 미 전역에 판매하는 한편, 미국내 한글학교 등에 보급해 한인 2, 3세들의 교육용으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전래동화와 함께 한국의 성악가 출신 작가인 김지연씨의 '모차르트 살인'이란 추리소설을 영어로 번역한 '더 모차르트 머더스(The Mozart Murders)'도 4월초 출간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인 작가인 제이슨 리가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끌려간 고려인 이민사를 주제로 한 영문소설 '얼굴없는 여행자들(Faceless Passengers)'을 올해중에 출판할 예정이다.

그는 출판사내에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일본어 및 중국어 번역팀까지 구성해 한국 작품을 이들 언어로 소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출간 서적을 아마존 닷컴에 독점 공급하는 등 한국 서적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동화책 출간은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전래 영문판 출간을 계속해 나가는 등 미국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여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고, 서씨도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문화를 미국에 알리는데 앞장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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